높아지는 서울 집값에 인천으로 눈돌리는 투자자들

"인천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접한 데다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정주여건이 좋아지는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힙니다.. 청라 신도시와 검단 신도시 등이 생기면서 쾌적함이 더해졌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낙인효과에 저평가를 받아온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인천서구-썸네일

 

높아진 서울 집값으로 인천으로 눈 돌린 사람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도시 근로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면서 서울 외곽에 눈을 돌린 이들이 많아졌고 그들의 선택지가 인천이었던 것으로 풀이했어요. 5일 국내 부동산원 월간 종합주택 매매 가격지수에 의하면 인천 집값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6.23프로 올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종합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3.88프로)이나 서울 매매 가격 상승률(2.05프로)의 2~3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인천 연수구의 상승률은 전국 중 가장 높았으며 올 들어 불과 5개월 만에 15.91프로 올랐습니다. 그 뒤를 서구 6.72프로, 남동구 6.14프로가 뒤따랐고 중구(4.63프로), 부평구(4.59프로)와 계양구(4.59프로), 미추홀 구(3.30프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인천의 상승세는 아파트 실거래 사례를 보면 더 두드러집니다. 신고가 거래 사례가 쏟아지고 있어요.

 

청라국제도시 연일 신고가 거래

인천 서구 청라동 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06㎡는 지난 1월 10억에 매매된 후 4월 들어서 11억 1000만 원(51층)에 신고가로 매매했네요. 인천 서구 한양수자인 레이크 블루의 전용면적 84㎡도 3월 10억 원(25층)에 신고가 거래했네요. 인천 서구 한라비발디도 지난 3월에 전용면적 133㎡가 10억 4000만 원에 거래했네요. 부평구 산곡동 ‘산곡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도 지난 4월 6억 9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중구 중산동 ‘스카이시티 자이’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4월 6억 5000만 원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어요. 인천과 서울의 지하철 이용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7호선 종전 종점역인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 사이 4.165㎞ 구간이 완공돼 지난달 22일부터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신도시 효과도 작용했어요. 송도신도시는 인천 연수구에,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에 있어요. 이 밖에 서울 밖으로 밀려난 이들의 선택을 받은 덕분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뒤늦게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매입에 나설 만한 가격이었다는 것임. 실제로 인천은 외지인 매입 비중이 커진 것으로 집계했네요.

 

인천의 평균 외지인 매입 비중 상승세

국내부동산원에 의하면 인천의 지난해 평균 외지인 매입 비중은 30.3프로였지만 올해는 그보다 3~9프로 포인트 높았습니다. 1월엔 39프로, 2월엔 36.3프로를 기록했어요. 3월(35.3프로)과 4월(33.6프로)도 작년 평균치보다 높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대출이 가능한 주택, 서울로의 출퇴근이 가능한 곳 등을 두루 고민한 이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을 찾다가 인천을 점찍었다고 분석된다고 합니다”면서 “인천은 신도시를 잘 계획했고 서울과의 인접성이 좋은 데 교통 호재까지 겹쳐 삼박자가 모두 맞아 뒤늦게라도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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